전화로 소비자와 영업점을 바로 연결시켜 주는 신종 전화서비스가 등장한다.

서비스 제공지역에는 한계가 있지만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데다
가맹점포로부터 가입료를 받을수 있어 새로운 창업아이디어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음식점 학원등을 가맹점포로 등록시켜 한국통신의 수신자요금
부담서비스(080)를 통해 소비자와 연결시켜 주는 일종의 "사설전화국"인
콜 네트워크(Call Network) 서비스를 허용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전화복덕방"으로도 불리는 이 서비스는 별정통신사업으로 분류된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전화번호를 몰라도 원하는 영업점포를 찾아내 전화로
연결시켜 주는 것이 장점이다.

소비자가 가령 꽃배달서비스업체를 찾기위해 수신자요금부담방식으로 전화
를 거는 경우 음성안내에 따라 해당 점포의 업종코드만 누르면 된다.

그러면 가맹점포 전화번호가 입력된 스위칭 장비에 접속, 공중전화망을
통해 찾는 점포와 자동으로 통화할수 있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및 판매회사인 창신소프트는 이미 지난 2월말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점포들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수신자요금부담 전화(080-383-8282)로 소비자와 꽃배달및 퀵서비스업체
학원 피부미용실 비디오대여점 횟집 세탁소 등 다양한 점포를 연결시켜 주고
있다.

080 이용요금과 전화요금은 모두 사업자인 창신소프트측이 부담하며 가맹
점포는 전화번호와 업체소개가 곁들여진 홍보물 제작비및 인건비조로 3개월
마다 15만~30만원을 낸다.

이 업체는 하루 10개정도씩 가맹점포가 늘어나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창신소프트 박기용 실장은 "스위칭장비는 대당 최대 10만회선까지 수용할수
있다"면서 "서비스지역을 올해말까지 서울전역으로 넓히고 내년부터는
광역시및 인접지역들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희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