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철로 접어들면서 편의점의 상품구색이 바뀌고 있다.

5일 훼미리마트 LG25 등 편의점에는 겨울 주력상품들이 없어지거나 줄어든
대신 나들이용품 집들이용품등 봄철 상품이 매장을 가득채우고 있다.

훼미리마트의 경우 오는 11일까지를 봄맞이행사기간으로 정해 나들이가
잦은 계절 특성을 감안, 젓가락 은박도시락 카메라 등 1회용 상품, 여행용
세트상품, 필름 건전지 커피믹스등을 대폭 내놓았다.

주류의 경우 병보다 캔상품의 비중을 확대했다.

냉면 국수류 비빔면 판촉을 강화하고 가공식품 진열장에선 레인지에 데워
먹는 단팥 북어죽을 즉석식 상품인 카레 자장으로 바꾸었다.

이 회사는 또 도시락 조리빵 등 새상품을 개발, 봄철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진열대의 맨위쪽에 선보이고 있다.

젊은 직장여성을 대상으로한 레이디김밥과 햄버거 샐러드를 세트화한
피크닉바구니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LG25도 나들이용품 구색을 크게 강화했다.

필름 건전지 부탄가스 1회용품 수량을 늘리는 대신 호빵 등 겨울상품은
매장에서 없앴다.

햄 단무지 은박도시락 등 3천~4천5백원선인 도시락 주문판매를 늘리고
봄철 인기상품인 집들이용품 구색도 크게 늘렸다.

1만원안팎의 대용량 세제와 화장지등 집들이 세트상품을 생활용품 진열장에
가득 채워 놓았다.

로손은 방습제 방충제등 집단장과 청소용품, 우산 등의 물량을 늘렸다.

로손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창립 9주년 기념행사를 전국
2백85개 매장에서 일제히 열어 봄상품 판촉에 나서기로 했다.

이 행사에선 추첨을 통해 정수기 남녀정장 등을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 강창동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