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가 외국기업과 손잡고 반도체 재료사업에 진출한다.

삼양사는 26일 일본 미쓰비시화학과 합작으로 반도체용 화학재료 생산업체
인 "한국리소켐 "을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삼양사가 생산할 제품은 반도체 감광제의 하나인 "포토리지스트"로 반도체
웨이퍼에 빛을 쬐여 회로를 새길때 기판이 부식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화학액체다.

삼양사는 미쓰비시 화학과 총 3백억원을 투자, 오는 5월에 공장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장부지는 천안의 외국인투자기업 전용 공업단지내에 마련됐으며 완공
시기는 오는 99년 2월이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10만갤론 규모의 16메가D램용 첨단 포토리지스트를
생산하게 된다.

삼양사는 "생산초기에는 16메가D램용 제품을 주로 생산한뒤 16기가D램용 등
첨단제품쪽으로 생산품목을 옮겨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6메가D램 이상의 첨단반도체용 포토리지스트를 생산하는 것은 LG화학에
이어 국내기업으로서는 2번째다.

새로 설립될 한국리소켐은 자본금 40억원으로 출발하며 이중 삼양사가 30%
(12억원), 일본 미쓰비시화학이 70%(28억원)를 출자한다.

미쓰비시화학은 제조및 평가 기술, 삼양사는 영업과 관리, 인사 등을 맡게
된다.

현재 국내 포토리지스트기술은 4메가D램용 저급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16메가D램이상의 고급제품은 83%이상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삼양사는 관계자는 "내년초 16메가D램용 제품의 생산에 들어가면 연간
3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볼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포토리지스트 시장규모는 지나해 1억8천7백만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2억7천4백만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노혜령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