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가맹점 공동이용제가 빨라야 5월에나 시행된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 국민 외환 장은 LG 삼성 다이너스 등
7개 신용카드회사들은 가맹점 공동이용제를 당초 4월부터 시행키로
했으나 전산개발에 시간이 걸려 빨라야 5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각 카드사 실무진으로 구성된 "가맹점공동이용추진작업단"은 현재
4월중 시험가동을 거쳐 5월중 시행을 목표로 전산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정부는 그동안 신용카드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카드회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가맹점 공동이용제를 4월부터 실시하도록 권장했다.

가맹점 공동이용제는 신용카드 가맹점이면 어떤 신용카드라도 사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즉 가맹점은 가맹점 계약을 맺은 카드사에 매출전표를 제출하고
카드대금을 지급받으면 된다.

다른 카드사의 매출전표를 매입한 카드회사는 해당 카드사로부터
가맹점접수대행 수수료를 받게 되는데 수수료는 건당 1백원이다.

가맹점 공동이용제가 시행되면 가맹점 중복 관리에 따른 카드사들의
낭비가 줄게 되고 공동 전산망 구축으로 모든 카드사들이 카드사용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번 신용카드 가맹점 공동이용에는 자체적인 카드결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 아멕스카드는 제외된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