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 등 8개 은행은 24일 비상임이사회를 열고 은행장후보와 감사후보
를 선출, 은감원에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충청은행은 이날 행장추천위원회에서 윤은중 행장 후임을 추천할
예정이었으나 비상임이사들의 의견이 엇갈려 25일 오후 3시 행추위를 다시
열기로 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제일은행은 사의를 표명한 박용이 감사 후임에 이준근 은행감독원
금융지도국장을 선출했다.

서울은행도 고재훈 감사 후임에 권용태 감사원 감찰관을 추천했다.

이로써 두 은행은 모두 외부인사를 감사로 영입하게 됐다.

국민은행은 임기만료된 성백환 감사 후임에 변종화 상무를 선출했다.

이규완 상무는 부행장에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은행은 문정영 감사 후임에 나길웅 은감원 검사제1국장을 영입키로
했으며 대동은행은 배인수 상무를 감사로 승진시키기로 했다.

충북은행도 임기만료된 유인수 감사 후임에 김연일 서울은행 부장검사역을
영입키로 했다.

이들 은행은 은감원의 승인을 거쳐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주총에서 감사
후보를 감사로 선임하게 된다.

한편 은행들의 감사인사에서 한국은행은 제일 동남 보람은행 등 3개의
감사 자리만 확보, 예년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한은출신이 대거 나가면 모양이 좋지 않다는 정부당국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호남출신(권용태 서울은행 감사 후보 임용호 보람은행
감사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