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은 있으나 자본력과 영업력이 약한 벤처기업들이 경제회생의
주역이 될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습니다"

종합상사로는 이례적으로 최근 벤처사업팀을 발족하고 벤처기업 제품
수출대행 및 벤처투자 업무에 나선 효성물산 벤처사업팀의 총괄 책임자인
이화택 기계퍼포먼스유니트 사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이사장은 "종합상사의 수출상품 구조를 중후장대의 장치산업형에서
경박단소의 첨단 고부가형으로 전환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상사도
살아남기 위해선 변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술집약적 벤처기업과 영업력이 있는 종합상사가 상호 역할 분담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20년이상 해외 수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세계 지사망을
적극 활용해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첨단 제품들을 해외시장에 소개하고
수출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벤처사업부는 초기단계에서 이미 의료기 전문업체인 메디슨과 함께
해외사업을 추진중이고 그린바이오텍의 미생물을 활용한 환경관련
농약제제,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개발한 인트라넷과 그룹웨어등을 해외에
소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출범한 인터벤처와의 업무제휴로 사장돼 있는 국내 벤처기업의
제품을 발굴해 세계 곳곳에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매년 약 30억원의 투자자금을 확보, 국내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에도 나서기로 했다고 이사장은 강조했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