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은 6백mm x 7백20mm 크기의 대형 LCD용 컬러필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삼성전관은 이달말까지 이 제품의 시생산을 마치고 2월초부터 월 2만장
규모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반기부터는 생산물량을 월 3만장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제품은 1천억원을 들여 추가로 건설한 천안사업장 제2기 라인에서 생산된다.

삼성전관이 개발한 6백mm x 7백20mm 크기의 컬러필터는 5백50mm x 6백50mm
크기의 기존 컬러필터에 비해 면적이 20%나 더 넓어져 13.1인치 LCD셀 6개를
만들 수 있고 15인치와 17인치 LCD셀을 각각 4개까지 생산할 수 있다.

또 면적이 넓어진데다 새로운 포토레지스트 코팅방식을 채택해 코팅 사용량
을 기존 컬러필터에 들어가는 것보다 절반가량 줄여 원가경쟁력이 높아지게
됐다.

컬러필터는 노트북PC 모니터 휴대용TV 등에 사용되는 LCD의 색상과 명암을
제어하는 핵심부품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