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과 쌍용그룹이 쌍용자동차의 인수협상을 최종 마무리짓고 9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두 그룹은 이날밤 쌍용자동차의 부채 3조4천억원을 양측이 1조7천원씩
동등 분담하는 조건으로,쌍용그룹이 갖고 있는 쌍용자동차 지분 51.98%
(3천5백96만7천여주)를 대우그룹이 인수한다는 매매계약에 서명했다.

양측은 당초 쌍용자동차 부채 3조4천억원을 대우 2조원.쌍용 1조4천억원씩
떠 안기로 가계약을 맺었으나 대우의 쌍용자동차에 대한 재무자료및 자산
실사 결과에 따라 3천억원의 부채를 쌍용측이 추가 부담, 각각 1조7천억원씩
나눠 갖기로 했다.

양측은 그러나 부채 상환방법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8일 가계약 당시
발표한 내용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우는 은행부채에 대해서는 조흥은행 우대금리(현재 연 11.5%)
로, 제2금융권 부채에 대해서는 조흥은행 우대금리에 1%포인트를 더한
금리로 10년동안은 이자만 갚고 11년째부터 원금까지 갚아 나가게 된다.

쌍용그룹은 은행 부채는 조흥은행 우대금리에 1%포인트를, 제2금융권
부채에 대해서는 조흥은행 우대금리에 2%포인트를 더해 5년거치 5년분할
상환 조건이 적용된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