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화의신청을 한 청구그룹의 주력업체인 (주)청구는 30일 대구지역
4백여 협력업체 대표들과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키로 했다.

청구그룹 관계자는 29일 "내일 오후 3시 대구시 남구 봉덕동 효성코아
3층 청구문화재단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협력업체 관계자들에게
화의신청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한편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에 본사가 있는 (주)청구와 청구산업개발은 대구.경북지역의 34개
현장에서주택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서대구터미널과 대구지하철공구 등
32개소에 토목공사 현장을 두고 있다.

한편 청구본사 8백여 사원들은 지난 26일과 27일 이틀동안 체불노임
지급을 요구하는 하청업체 노무자들의 농성으로 인해 임시휴무 한뒤
29일 정상 출근해 아파트입주예정자들을 상대로 안내전화를 하고
회사재산보전처분에 따른 실사작업에 앞선부서별 업무정리에 들어갔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