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소기업들의 정상조업률이 경기불안으로 10년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1천5백4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중 중소기업 조업현황" 결과에 따르면 정상조업 업체비율은 82.7%로
지난 87년 8월의 82.5%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정상조업 업체비율은 지난 1.4분기 87.3%, 2.4분기 87%, 3.4분기
84.4%로 계속 떨어졌다.

이는 이들업체가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납품할 곳을 잃은데다(63.1%) 종합
금융사의 영업정지로 어음할인을 받는데 애를 먹어(24.6%) 조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조업단축(2백45개사) 또는 휴업(23개사)중인 업체는 모두 2백68개사로
조사대상의 17.3%에 달했다.

부산상의 김명수 부장은 "지역업체들이 자금난과 판매난으로 인원과 조업
단축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정상조업률은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