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혹한으로 거의 모든 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전화로 기업체의 고객관리등 마케팅을 대행해주는 텔레마케팅대행업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28일 아이엠씨마케팅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텔레마케팅대행시장 규모는
1백억원선으로 지난해보다 50%이상 늘어났다.

내년에는 더욱 큰 폭으로 신장,2백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아이엠씨마케팅의 김남국사장은 "감량경영으로 텔레마케터를 내부직원으로
채용하는 대신 텔레마케팅전문회사에 업무를 위탁하는 기업들이 많아져 이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내년의 시장규모는 올해의 2배
이상이 될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텔레마케팅연구소(KPC)의 오익수소장은 "내년에는 IMF관리경제체제가
본격화됨에 따라 조직축소및 경비절감을 위해 텔레마케팅업무를 외부 전문
회사에 맡기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온세통신과 데이콤등 대형 정보통신업체들이 텔레마케팅업무를 외부에
발주했으며 내년에는 신설될 신용카드회사들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텔레마
케팅업무를 외부에 맡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텔레마케팅대행업은 전화로 기업들의 기존 고객관리 및 신규고객확보 등의
마케팅업무를 대신해주는 것으로 지난 91년에 도입됐다.

그후 연간 30~50%씩 성장해온 국내텔레마케팅대행시장에는 아이엠씨 KPC외
에 MPC 제일마케팅 중앙정보마케팅등 5개 업체가 있다.

국내 텔레마케팅대행업은 아직 걸음마단계이나 일본에는 1백50여개, 미국에
는 1천여개 대행업체들이 성업중이다. <이정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