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동통신단말기의 핵심부품인 송수신
MMIC(초고주파반도체)를 자체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ETRI 화합물반도체연구부(부장 편광의)가 지난1년간 1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이 집적회로는 셀룰러단말기용 수신(Rx)및 송신(TX) MMIC
두 종류로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소모가 적고 통화품질이 우수하다고 ETRI는
설명했다.

또 전량 외국제품에 의존하던 이 집적회로를 국산화함으로써 내년에
이동통신단말기 분야에서만 최소한 7백50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수입품에 비해 가격이 30%이상 저렴해 셀룰러폰의 국제적인
가격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TRI는 이번 개발을 통해 3건의 고유특허를 확보했으며 MMIC 생산설비를
갖춘 각 업체에게 관련기술 이전을 추진중이어서 내년 상반기중 양산돼 이를
사용한 셀룰러 단말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국내 개발된 MMIC가 상용화되는 것은 처음이다.

또 내년중에 개인휴대통신(PCS)및 위성이동통신(GMPCS) 단말기용 MMIC도
개발할 계획이다.

편광의부장은 "셀룰러와 PCS를 포함해 올해 국내에 공급된 이동통신
단말기를 6백만대로 잡을 때 MMIC 수입에만 3천만달러가 소요됐다"며
"이번 기술개발이 외국업체의 부품 공급가 인하를 유도하는 한편 국산
이동통신단말기 수출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