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가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덜어 주기 위해 내년 1.4분기 부품대금
1백억원을 3개월 앞당겨 지급했다.

삼성은 22일 부산공장에서 홍종만사장과 협력사 모임인 "지성회"의 강대승
(동성기공대표)회장 등 관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70개
협력업체의 내년 1.4분기 납품대금 1백50억원중 1백억원을 선지급했다.

이날 선급금이 지원된 업체는 삼성자동차 1차 협력업체 94개사중 그룹
관계사와 대기업을 제외한 70개사로 회사당 최고 5억원까지 지원됐다.

이번 선급금은 이들 협력업체의 내년 1~3월중 원자재 대금및 인건비 등으로
사용되며 다른 용도로의 전용은 금지된다.

홍사장은 이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들에 자금난을 덜어
주기 위해 선급금을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 협력회사의 기술력 품질
경영자마인드 등을 종합평가해 납품우수회사로 인정되면 납품대금을 1백%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