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벤처기업인 코스모브리지(대표 최찬규)가 인터넷폰 게이트웨이
서버를 개발, 다음달부터 공급에 나선다.

이회사는 제주대 통신공학과 임재윤교수팀과의 산학협동으로 4억원을
들여 인터넷폰 서버의 핵심기술을 개발, 최근 서울 논현동본사에서 시연회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이서버는 내년 1월부터 전화 대 전화 방식의 인터넷폰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개발한 것으로 대기업들이 수입하는 외국산 솔루션에 맞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품(KTG2000시리즈)은 DSP(디지털음성처리)보드를 이용해 통화를 처리,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기존 방식에 비해 잡음
및 통화시 지연율을 감소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외국제품과 비교해 기능면에서 손색이 없으면서도 가격이 절반
이하로 저렴하고 국제 통화시 전화요금도 일반 전화의 30~40%수준으로
저렴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윈도 NT기반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을 채택, 그림메뉴를 제공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서버중 인트라넷 용도로 개발된 KTG2008서버는 음성사서함기능,
통화내용을 서버에 녹음해두고 원하는 시간에 상대방에게 자동으로 전화해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기능 등이 있어 기업단위의 사용자에게 편리하다.

이회사의 인터넷폰 게이트웨이는 일반 아날로그 전화회선 뿐아니라 T1, E1,
ISDN 회선을 사용할수 있으며 E1용 서버는 최대 1백20명까지 동시통화를
지원한다.

회사측은 다음달부터 인터넷 서비스제공업체(ISP)를 비롯한 인터넷폰
서비스를 준비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이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회사는 2년전부터 인터넷폰을 수입 판매해오면서 서버의 개발을 추진,
지난 8월 상호를 천수무역에서 코스모브리지로 변경했으며 내년 3백억대의
인터넷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