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사용하는 부서간 이동봉투의 발신지 수신지란을 10개씩으로
늘려 10번 사용할수 있게 하자"

"쇼핑비닐봉지끈을 늘려 기존 2개가 들어가는 분량도 1개에 넣어주자"

최근 현대백화점이 불황타개를 위한 전략의 하나로 TQM(전사적품질관리)
활동을 크게 강화하자 갖가지 기발한 불황타개 아이디어가 현장
직원들로부터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불경기극복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뛰는 말단직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보고 지난달부터 TQM
활동에 전직원이 참여토록하고있다.

최근 홍성원 경영지원상무를 TQM추진본부장으로 전격임명하고 전직원을
7백92개 분임조에 소속시켰다.

현재까지 분임조별로 지난달부터 1주일에 한건 이상씩 제출받아 모두
4천8백여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중 1천9백4건이 채택돼 전사적으로 시행되고있다고 이 백화점은
밝혔다.

이백화점의 이종관 TQM 추진본부 부본부장은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
목소리가 곧 고객의 소리이기 때문에 현장직원의 제안을 곧바로 경영에
반영하는 것이 불경기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