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번째의 유선계 통신사업자인 데이콤이 IMF구제금융시대를 맞
아 한계사업철수등 강도높은 사업구조조정에 나선다.

데이콤은 최근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한계사업으로 평가된 메시지동보
서비스인 MHS(메시지핸들링시스템)사업이나 유통 물류등의 VAN(부가가치
통신망)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SNG(이동위성전송시스템)사업은 한전
에 이관키로 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와함께 신규사업인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사업은 제2시내전화사
업자인 하나로통신으로 넘기고 차세대 무선통신인 IMT-2000사업은 참여
시기를 재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데이콤은 또 내년도의 투자를 당초 총4천4백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30%
하향 조정하고 자회사출자및 신규사업 자본투자는 사업타당성을 재검
토키로 했다.

이를위해 무선데이터통신에 대한 투자철회를 검토하는 한편 한솔PCS와
추진중인 PCS(개인휴대통신)재판매사업 투자도 크게 축소하는 방안을 고
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조직과 인력의 슬림화를 적극 추진키로 하고 실본부조직및 하
부조직을 적극 통폐합해 97년도 2천6백여명의 인력을 내년중에는 2천
2백명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