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롯데캐논 코리아제록스등 사무기기업계에 디지털제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8일 사무기기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앞으로 3-4년새 복사기 프린터
팩시밀리등의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전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신기종을 내놓는 한편 사업방향재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신도리코는 디지털 흑백복사기와 팩스겸용 디지털복사기를 출시한데 이어
내년에는 아날로그복사기 가격과 비슷한 수준의 디지털복사기를 출시,
내수판매와 함께 일본지역으로 수출할 방침이다.

이는 선명하고 편집이 가능한 디지털복사기의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
보급확대를 위해선 가격이 싸야 한다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롯데캐논은 지난달 디지털흑백복사기와 컬러복사기를 출시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내년중 분당 복사속도가 현재의 21매보다 2배가량 빠른 40매
기종과 50매기종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캐논과의 기술이전 문제등에 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캐논은 디지털사업의 성패는 소비자를 만족시킬수 있는 다양한 기종과
선명도에 달려 있다고 보고 고화질제품 출시를 통해 수요층을 대거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코리아제록스는 오는 2000년까지 사업구조를 디지털중심으로 전면 개편키로
했다.

이 회사는 디지털복사기등 전 사업부문의 취급품목을 디지털제품화 하기로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네트워크사업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네트워크사업은 사무기기와 통신기기의 결합을 통해 정보의 전송과 프린터
저장등을 자유롭게 할수 있는 사업을 뜻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