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의 경량화 및 소형화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5일 본체무게 75g, 소형배터리 장착시 무게가 1백5g에 불과한
원셀방식의 최경량 PCS폰 "SPH-3000"을 개발,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경북 구미공장에서 제품발표회를 갖고 공개한 이 단말기는
1백14 x 50 x 22mm 크기에 각각 60분과 16~20시간의 연속통화 및 통화대기
시간을 지원한다.

이 회사는 또 무게 1백10g(표준배터리),크기 1백5 x 59 x 19mm의 슬림형
모델로 연속통화 및 통화대기시간을 각각 1백10분, 50~60시간으로 대폭
늘린 "SPH-3300" 모델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이 파워앰프모듈 등의 핵심부품을
고집적화하는 방식으로 부품수를 10%이상 줄여 명함처럼 셔츠주머니에
휴대가능토록 했으며 저전력 설계를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크게 증가
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도시감각의 세련된 디자인과 검정 은색 남보라 진적색등 다양한 색상을
채택한 이들 제품은 통화중 음성녹음기능을 지원할 뿐 아니라 음성인식
다이얼링 이어마이크폰 SMS(단문메시지) 발신기능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이기태 상무는 "이번 PCS단말기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이동통신
단말기분야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전체 단말기 생산물랴의 55%를 수출시장에서 소화한다는 계획아래 내수
3백만대와 수출 3백50만대 판매를 달성해 세계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점유율을
7.4%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구미=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