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불안에 따른 원자재수입차질과 도매상등 중간상인들의 사재기에
따른 원료구득난으로 라면, 커피, 과자 등 일부 생필품이 생산중단위기에
빠졌다.

이에따라 재정경제원등 물가당국에서는 13일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갖고
대대적인 사재기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12일 제조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밀가루 설탕 커피등 식품관련 주요
원자재들의 수입에 애로를 겪으면서 일부 제당 제분회사들은 출하물량을
조절하고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중소제조업체, 대리점들의 사재기현상마저 겹쳐 재고물량이
바닥난 제조회사들은 일부 품목에 대한 생산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종합식품회사 오뚜기는 이미 확보된 밀가루재고로 라면생산을 하고있으나
라면튀기는데 필요한 팜유의 경우 수입자체가 어려워져 이 상태가 조금만
더 지속되면 라면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제과회사인 크라운은 현금으로도 밀가루 설탕을 구입하기 어려워 필요한
물량의 10%정보밖에 확보하지 못하고있다고 설명했다.

크라운은 재고물량이 3~4일분밖에 없어 80여개의 주요판매품목 가운데
70여가지 품목에 대한 생산은 당분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커피의 경우 동서식품은 극심한 환율변동에따라 최소한의 재고를 가져
간다는 방침에 따라 새로운 커피원두에 대한 수입주문을 내지않고 있다.

<유통부 원자재팀>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