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우울하긴 하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낭만과 그윽한 멋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비싼 상품이 아니라 마음이 담긴 알뜰한 선물을 주고 받으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백화점들도 이런 사회추세에 따라 다음주부터 크리스마스때까지 각종
실속상품들을 내세워 손님끌기에 나설 태세이다.

<>크리스마스 선물행사가 일제히 열린다=롯데백화점은 30개상품을 골라
추천선물 30선 기획전이란 이름으로 16-25일까지 판매에 나선다.

숙녀용 비너스 브래지어를 1만5천원에, 팬티를 2만원에 판매한다.

신사용 빈폴 스웨터는 13만5천원에 살수 있다.

가파치 파코라반 브랜드의 지갑 벨트는 2만7천~3만원에 내놓는다.

어른께 선물할 중산오동나무 토종꿀(5백g)은 3만3천원에 판매된다.

현대백화점도 16~25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이야기" 행사를 갖고 남방
바지등의 남성용 선물상품을 마련했다.

폴로 체크남방을 15만5천원, 빈폴 가디건을 14만9천원에 선보인다.

미도파백화점은 15~25일까지 열리는 행사기간에 중저가 선물상품을 집중
개발,손님을 맞을 예정이다.

부모님이나 은사를 위한 선물로 소다헬스구두(8만7천~12만원), 안마기
건강손(15만원), 전주 이강주(3만1천원) 등을 준비했다.

자녀들을 위한 선물로는 문구세트(8천~1만5천원), 퍼즐(3백피스, 2만원)를
마련했다.

연인을 위한 선물로 남자용은 핸드폰 셔츠 넥타이 향수 등을, 여자용은
액세서리 지갑 머플러 속옷등을 추천하고 있다.

분당의 블루힐백화점은 16~25일까지 크리스마스 특집전을 열어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 보국전기요(9만4천5백원) 필립스면도기(8만5천원)를, 자녀를
위한 선물로 팝아이 점퍼(1만원)와 상하복(7만원)을 판매한다.

<>가계절약을 위한 가격인하 행사=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본점에서
브랜드별 세일과 가격인하행사를 열고 맨스타 캠브리지 로가디스 등
신사복을 30% 할인판매한다.

여성의류의 경우 캐시미어코트를 40%, 멜리사 파세르 등 여성정장류를 30%
할인 판매한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