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은 10일 사장단인사를 단행, 이주범 그룹상임고문 등 15명의 그룹
및 계열사 고문진 전원을 퇴진시켰다.

현직 경영진중에서도 우덕창 그룹부회장과 장지환 남광토건회장이 물러났다.

이와함께 김기호 쌍용양회사장과 박영일 쌍용제지사장을 각각 그룹부회장과
쌍용양회사장으로 승진시켰다.

17명의 원로및 수뇌경영진이 물러난 반면 승진은 이들단 2명에 그쳤다.

쌍용은 이번 인사와 관련,그룹의 비상경영체제에 맞춰 그동안 퇴직 사장단
에 대해 1년동안 예우하던 고문제도를 폐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쌍용그룹의 의사결정라인은 대폭 단순화됐다.

또 사장단인사가 소폭에 그친 것은 계열사 사장이 대부분 지난해 선임
된데다 올 1년동안 강도높게 추진한 자구계획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쌍용자동차 쌍용제지등이 매각된 것도 사장단인사가 최소화된 원인이라고
쌍용측은 설명했다.

한편 쌍용은 임원들에 대한 승진인사는 동결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