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려도 도로위의 눈을 저절로 녹게 해 운전자들이
안심하고 자동차를 운행할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결빙방지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동양시멘트는 발열콘크리트를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적설및 도로결빙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개발, 시험가동을 세계 처음으로 성공리에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영동고속도로의 일부를 발열콘크리트로 시공한뒤 최근 도로결빙
방시스템을 가동한 결과 영하 15도의 도로표면온도를 영상 8도까지 올려
눈과 얼음을 완전히 녹이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도로면 밑을 발열콘크리트로 시공하고 눈을 감지하는 센서와
자동 전력공급장치를 연결한 형태로 이뤄져있다.

따라서 눈이 오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전력을 공급하고 발열콘크리트는
이를 열에너지로 전환, 도로표면온도를 높이게 된다.

이같은 시스템은 러시아 미국 캐나다등 적설량이 많은 지역에서 활발히
연구돼 왔으나 실제 도로에 시공해 시험가동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고 동양측은 밝혔다.

이로써 기존의 제설차 모래살포기 등 많은 장비와 인력이 소모되는 제설
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고 서울 강북강변로 등 일부 구간에 사용되고 있는
전열선방식에 비해서도 전기소모량이 절반이상 적어 도로 전반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 시스템이 시범적용된 곳은 폭설로 인한 상습두절지역인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부근 확장구간 3백50m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