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회장 신격호)이 신용카드 및 리스업에 진출하는 등 금융부문을
대폭 강화한다.

롯데그룹은 3일 내년 1월부터 발효되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맞춰 빠르면
내년 상반기안에 계열사인 롯데할부금융내에 신용카드및 리스업 전담부서를
설치, 롯데백화점의 카드영업을 이관하고 리스업을 추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할부금융은 자본금을 현재의 2백억원에서 7백억원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이에 필요한 인력도 이미 확보해 두고 있다.

부산은행의 대주주인 롯데가 신용카드와 리스업에 진출, 기존의
롯데할부금융을 합해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출범할 경우 금융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게 된다.

특히 1백82만명에 이르는 백화점 카드회원을 그대로 흡수할 경우 롯데는
단숨에 신용카드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카드 회원의 매출은 전체매출(2조8천억원)의 35% 수준인
9천8백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5년 11월 설립된 롯데할부금융은 지난해 1천6백31억원의 여신으로
2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롯데할부금융은 신용카드업과 리스업 등으로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춰 오는2001년까지 총여신규모와 수익률등에서 업계 수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