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국과 국제통화기금(IMF)실무협상단이 오늘 서울에서 한국의 현
금융위기에 단호히 대처하기 위한 강력한 경제 프로그램에 관한 협상을
마쳤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이 프로그램에는 긴축재정 통화정책과 포괄적인 금융개혁, 무역과 자본이동
자유화 확대 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구조조정 문제도 포함돼 있다.

나는 총 2백10억달러규모의 3년만기 스탠드바이 크레딧을 이용,
이 프로그램을 지원해줄 것을 IMF상임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며 IMF
긴급자금지원제도에 따라 이번주중 한국측의 자금지원신청을 검토해주도록
상임이사회에 제출할 것이다.

세계은행 총재는 이번 한국의 구조개혁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은행 정책에 연계해 최고 1백억달러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총재도 ADB정책의 틀안에서 한국의 정책 및
제도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최고 40억달러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는 뜻을
밝혔다.

동시에 나는 IMF 및 다른 국제금융기구의 지원외에 추가 자금을 지원받아야
하는 예기치않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한국이 IMF지원조건을 준수하는 한
호주와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을 비롯한 여러나라가 한국의
IMF프로그램을 돕기 위해 추가 자금제공을 기꺼이 고려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제2차 자금지원규모는 2백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사의 어려운 한 시기를 극복하고 한국경제가 세계화된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며 한국경제가 빠르면서도 한층 지속적인 성장가도로
복귀할수 있으려면 한국 경제프로그램의 완전한 이행이 긴요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