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남북경협이 비교적 활성화될 전망이다.

3일 한국무역협회가 협력사업자 승인업체 및 교역업체 50개사를 대상으로
남북경협전망과 업계의 대북사업추진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98년 남북경협이 비교적 활발해 질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이 낙관적인 경협전망에 따라 응답업체의 47%가 남북교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42%는 금년과 비슷한 수준의 교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교역업체들이 경협전망을 밝게 보는 것은 내년도 새정부가 들어서고
북한 김정일의 당 총서기직 승계에 따른 남북관계 변화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교역 추진시 업계가 겪는 가장 큰 애로로는 응답업체의 36%가
과도한 운송비부담을 지적했고 다음으로 반출입절차상의 까다로움(19%)
북한의 생산물품부족(17%)국내외 판매수요감소(11%)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대정부 요망사항으로 절반 가까운
응답업체(45%)가 금융 보험 등의 지원책 마련을 꼽았으며 제반 절차
간소화 및 상사원간 접촉, 방문 원활화를 바라는 응답비율도 각각
22%로 나타났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