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이라도 아껴야 살아남는다''

백화점들이 최근의 심각한 경기불황을 이겨내기위해 경비절감운동을
펼치고 있다.

쇼핑백등 1회용품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은 기본이며 "커피안마시기
운동"을 펼치는 백화점도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과장급이하의 직원들이 국내출장을 할때 모두 기차를
이용하도록 하고있다.

그전에는 모두 항공편을 이용토록했었다.

해외출장도 꼭 필요한 경우외에는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있다.

신규점포를 세울때도 철저한 사전 조사와 분석을 통해 소요비용과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하고있는 종이의 사용량을 대폭
줄이기위해 모든 결재서류를 이면지로 대체하고 있다.

또 "1개인 1컵보유운동"을 전개해 1회용 종이컵의 사용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외국에 나가 직접 만나던 인테리어관련 외국바이어들도 본사로 초빙,
해외경비를 대폭 줄였다.

특히 판촉기획팀은 커피수입량을 줄이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한다는
마음으로 매주 월요일을 "커피안마시는 날"로 정했다.

뉴코아백화점은 "전기료 50%절감운동"을 한달전부터 실시, 1천만원가량의
경비를 줄일수 있었다.

이와함께 사무용품비 소모품비 접대비등 각종경비를 기존보다 50%줄이기
운동을 실시하고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등 대부분의 백화점들도 불필요한 해외출장을 가급적
배제하고 접대비 복리비등 일반경비를 대폭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있다.

업계관계자는 "철저한 경비절감은 이제 수익성향상차원을 뛰어넘어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조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