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이 해외여행때 국내면세점에서 구입할수 있는 1인당한도가 오는
8일부터 2천달러에서 4백달러로 대폭 축소된다.

1일 관세청은 달러화부족에 따른 국민들의 외화절감을 위해 이같이
면세점 구입한도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전체면세점매출중
내국인 구입비중이 약20%를 차지하고 있어 절감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서울지역 면세점의 수입품연간매출은 약4억5천만달러에 이르러
이번 축소조치로 약1억달러의 외화절약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면세점업계는 이같은 구입한도축소조치로 영업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면세점고객의 주종을 이루는 일본인관광객이 최근 일본경기침체와
엔화약세로 한국방문을 줄이고 있어 이중고에 시달릴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면세점등 일부 면세점은 품목별로 20-50%까지
바겐세일을 실시하고 롯데백화점면세점등은 일본지역외의 해외고객유치방안
등 대응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안상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