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과 납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제비철금속 가격(현물기준)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전기동은 공급과잉으로 올해평균 t당 2천4백달러(현물기준,
추정치)에서 내년에는 1천9백달러대로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30일 LG선물은 "98년 국제비철금속가격전망"보고서를 통해 내년중
아시아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그에따라 이 지역의 비철금속수요가 부진,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공급부족을 겪게될 알루미늄과 주석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박기환 LG선물대표는 "일본 한국 태국등 주요 아시아국가들이 금융대란에
휩싸이고 있어 내년중 이 지역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2.5% 가량 낮은
3%대에 그칠 것으로 구미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며 "이에따라 세계
비철금속수요중 30~35%를 차지하는 아시아지역의 수요감소가 불가피해
가격하락품목이 상승품목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메릴린치은행(미국) 매커리은행(호주) 메칼불리틴리서치
(영국비철금속전문지) 루돌프울프(영국비철금속중개업체) 브룩헌트
(영국비철금속전문지) 등 국제비철금속시장관련 전문업계의 최신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 전기동 = 공급과잉전망.

공급이 올해보다 3% 늘어난 1천1백43만여t으로 약 18만t의 공급초과가
예상된다.

재고도 올해보다 18만t 많은 1백2만9천t에 달해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중 가격은 t당 1천8백~2천2백달러에서 움직이고 평균가격은 올해
(추정치)보다 20%가량 낮은 1천9백30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 알루미늄 = 공급부족예상.

공급이 1천8백91만t으로 올해보다 3.5% 증가하겠지만 수요는 6.1% 증가,
공급이 9만여t 부족할 것 같다.

따라서 연평균가격은 올해의 t당 1천6백5달러 (추정치)보다 3.4% 오른
1천6백60달러, 가격대는 1천5백70~1천7백50달러사이에서 형성될 전망.

<> 아연 = 0.9%의 공급증가율에 비해 소비증가율은 1.9%로 약 11만t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이 재고감소로 내년수출을 올해보다 27% 적은 35만t으로 줄일
전망.

하지만 올해 가격상승폭이 30%를 상회, 이에대한 조정으로 내년 평균가는
올해(1천3백49달러 추정)보다 낮은 t당 1천3백20달러에 머무를 듯.

가격대는 1천2백50~1천4백달러사이.

<> 납 = 공급초과예상.

올해엔 1만6천t의 공급부족이 발생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생산업체들의
생산활동이 활발, 4만t의 공급과잉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내년 평균가는 t당 5백40달러로 올해추정치(6백33달러)보다 14%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는 5백50~6백50달러.

<> 니켈 = 유럽의 스테인리스강 생산부진으로 세계니켈수요증가율이
올해의 6.7%에서 내년에는 4.6%에 그칠 전망.

내년중 가격은 t당 6천~7천달러사이에서 형성되고 평균가는
6천7백20달러로 올해의 6천9백83달러(추정치)보다 3.7% 하락예상.

<> 주석 = 공급감소전망.

세계생산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이 최근의 가격약세로 수출을 감축중이고
러시아도 재고소진으로 추가수출이 어려울 것 같다.

이에따라 내년 공급은 1.1% 감소하는 반면 수요는 1.9%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평균가는 t당 5천9백80달러로 올해보다 5.6% 높아지고 가격대는
5천5백~6천2백달러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