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재고가 다시 늘어나고 투자및 소비
는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전반적인 경기가 예측불가능할 정도로 불안한
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나 10월중 경상수지 적자는 6억8천만달러로 작년 10월(25억1천만달러)
보다 크게 줄어 뚜렷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7개월후의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전달보다 0.8% 증가, 지난 3월이후 8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은 그러나 현재의 경기국면이 상승세인지 하락세인지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보합세로 돌아서 향후
경기회복여부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표상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2% 늘어나 <>7월 8.6% <>8월
9.7% <>9월 10.1%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적으로 반도체 한품목의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의 생산증가율은 2.5%에 불과했다.

투자동향을 보면 국내 기계수주가 1.2% 증가에 그치고 기계류수입액의
경우는 28.4% 감소함으로써 지난 93년1월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재고증가율은 8.0%로 전달(4.8%)보다 늘어나 생산증가분이
소비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양상을 반영했다.

한편 10월 무역수지는 1천만달러 적자를 내 사실상 균형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무역외수지적자는 작년 10월 6억3천만달러에서 올 10월엔
6억6천만달러로 커져 경상수지적자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