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등 가전업체들이 소형가전제품을 비롯한 비주력
품목을 과감한 정리하고 제품별 모델수를 줄이는등 생산효율성제고를 위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작업에 나섰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1세기
주력제품에서 제외된 품목은 손을 떼거나 중국등 해외로 이전키로 하고
품목선정작업에 들어갔다.

또 대우전자는 제품별 모델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작업에 돌입했다.

LG전자는 우선 카오디오 CD카세트 미니컴포넌트를 철수대상폼목으로
선정했다.

이중 카오디오는 국내 중소기업인 (주)남성에 생산라인과 신제품기술등
일체를 15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또 CD카세트와 미니컴포넌트는 생산라인을 내년중 중국으로 이전키로
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일부는 국내시장에 반입하고 나머지는
중국시장이나 제3국에 팔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공급받아 판매하던 온풍기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등 7-8개 품목의 사업을 중단할 방침이다.

또 VTR사업부 자체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데 이어 연내에 인도네시아
중국 스페인등으로 생산라인을 옮길 계획이다.

대우전자의 경우 국내및 해외 25개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가짓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월드와이드제품 개발전략을 수립, 시행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TV의 경우 인치별로 20여종에 달하던 모델을 3~4개로 축소키로
하고 25인치와 29인치급 G1모델과 20,21인치급 T2모델을 개발, 국내외
공장에서 동시생산에 들어갔다.

< 김낙훈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