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내년도 조강생산과 매출목표를 올해 추정치 2천6백50만톤,
9조5천억여원보다 각각 3.7%와 12.6%이상 늘어난 2천7백50만톤 10조7천여억원
으로 잡고 세계최대 철강회사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한 가치경영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개발비와 투자비도 올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 각각 1천5백75억원과 2조2천4백억원규모의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포철은 최근 포항본사 대회의실에서 김만제 회장을 비롯한 전임원과 사외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대토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경영
계획을 확정했다.

포철은 생산의 경우 조강생산목표를 올추정치보다 1백만톤이상 늘려잡는
한편 이중 고급강비율은 올해보다 1.1%포인트 늘어난 34.7%로 책정했다.

포철의 금년도 조강생산량은 2천6백50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중
고급강비율은 33.6%, 판매량은 2천5백23만톤, 매출액은 9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포항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이 처음으로 1천2백만톤을 넘어서고 광양
제철소도 1천5백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질적성장 못지 않게 양적으로도
세계최고철강회사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포철측은 밝혔다.

투자계획과 관련, 포철은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구축을
위해 포항1,2기 등 노후설비를 합리화하고 냉연 및 표면처리제품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설비를 신증설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이와함께 가치경영실현을 최우선 운영목표로 정하고 이를 위해 투자, 영업,
자산, 조직, 업무프로세스 등 모든 회사역량을 부가가치창출 극대화에 맞추어
통합,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포철측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와 심각한 불황에도 불구,
내부비용절감과 성공적인 설비 신증설 등에 힘입어 생산, 판매, 기술 등
모든 부문에서 올해는 최고의 경영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