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위험이 높은 건설현장에서 스스로 움직이며 예정된 작업을 수행
하는 건설로봇 개발이 본격화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통상산업부가 주관하는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중
중기거점기술개발 과제로 건설로봇기술개발을 선정하고 앞으로 5년간
7백7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생기원은 이에앞서 지난 25일 "건설로봇 전망과 기술개발 방향"을
주제로한 공청회를 갖고 건설로봇개발과 관련한 의견을 모았다.

생기원은 사업 1차연도에 32억5천만원을 투입한 뒤 연차적으로 1백
25억~2백30억원을 지원,산.학.연이 연계된 건설로봇연구의 활성화를 유
도할 계획이다.

연구과제는 건설용 철골용접로봇,고압워터젯로봇,내화피복뿜칠(스프
레이)로봇,다목적 벽체이동로봇과 교시(티칭)기술개발등 14개를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 연구과제를 총괄하고 있는 생기원 생산자동화기술개발센터 강희석
박사는 "건설 의료로봇등 비제조업용 로봇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어날 것이지만 선진국에서도 아직 개발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연구개
발노력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여지가 충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강박사는 특히 "건설로봇은 2000년대 비제조업용 로봇의 20%이상을 차
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신시장창출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아
직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기술을 소화해 기술격차를 줄여나가는 전
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