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CD롬 드라이브사업 진출 3년만에 세계 3위 메이커로 발돋움해
주목.

일본의 시장조사전문기관인 TSR는 최근 올들어 9월말까지 세계주요 CD롬
드라이브업체의 출하실적을 집계한 결과 LG전자가 5백36만5천대로 세계시장
점유율 9.1%를 나타내며 3위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선두주자인 도시바의 8백53만대 14.5%와 2위인 마쓰시타 7백19만대
12.2%를 바짝 추격한 것이다.

또 4위인 미쓰미(4백88만5천대 8.3%) 5위인 히타치(4백68만대 7.9%) 등
광학기기분야의 강자를 따돌리고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이와관련, LG측은 컴팩 휴렛팩커드등 메이저급 PC메이커를 대상으로한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월 60만대이상의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어
연말까지 7백만대(내수 1백만대포함)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LG는 지난 94년 9월 CD롬분야에 진출한 뒤 95년부터 본격 사업을 벌여
컴팩 IBM HP DEC 패커드벨 등 세계 5대 PC메이커를 비롯한 대부분의 메이저
업체에 수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10월에는 LG의 24배속 CD롬 드라이브가 독일의 전문지인
"윈"으로부터 최우수제품으로 선정돼 성가를 높이기도 했다.

LG는 이같은 급부상이 최단시일내 고배속의 신제품을 개발해 내기 위해
연구개발활동을 강화한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백60만대의 판매실적을 나타내며 세계시장 점유율 6.8%
를 차지, 세계 7위를 기록했으나 올들어 수출이 1백22% 급신장하면서 CD롬
분야의 강자로 부상했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