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시장에 대량 수출을 단행하는등 에어컨수출을 큰폭으로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에어컨 수출선적이 거의 완료된 23일 현재 작년대비
18%가량 늘어난 3억2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에어컨 수출은 93년 1억달러,95년 2억달러에 이어 또다시
2년만에 3억달러를 돌파했다.

LG전자는 내년에도 올해보다 25%정도 신장된 4억달러를 수출목표로
책정하고 본격적인 수출확대전략을 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초 미 GE사에 룸에어컨 13만대를 공급한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굴지의 유통업체인 시어즈사에 향후 5년간 1백50만대 이상의
룸에어컨을 OEM으로 공급하게 돼 안정적인 수출확대가 가능하게
됐다.

시어즈사는 미국내 에어컨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종합 유통회사로
이번 수주에는 마쓰시타 샤프등 전세계 40여개의 업체들이 참여,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LG전자는 이와같은 대형 공급계약을 체결로 미국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한편 2000년까지 미국내 자가브랜드 비중을 40%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밖에도 중앙아시아 중동 중남미등 기존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을 꾸준히 늘려 세계시장규모가 4천만대에 이르는 2000년에
세계 에어컨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기록해 마쓰시타와 샤프에
이어 세계 3위업체로 올라설 방침이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