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가 지휘자 정명훈씨를 기용한 기업이미지 광고와 병행해 차를
전면에 등장시킨 제품광고에도 본격 착수했다.

삼성자동차가 지난 주말부터 TV에 내보내고 있는 제품광고는 내년 3월
시판예정인 "KPQ"의 앞뒤 부분을 위장막으로 가린 일종의 "티저 광고"
(제품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을 단계적으로 풀어가는 광고).

삼성은 대신 "차를 다 보여줄 수는 없지만 내년 3월이면 삼성이 만든 차를
만날 수 있다"는 광고문안으로 차의 존재여부를 각인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은 KPQ에 씌워진 베일을 차츰 벗겨가면서 차의 성능을 알리는 내용의
후속광고를 내년 3월말 시판때까지 2~3편 가량 연속적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삼성은 특히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제품광고에만 매달린 나머지 기업이미지
광고를 소홀히 했다고 보고 기업이미지와 제품광고를 지속적으로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은 이와관련, 현재 방영중인 기업이미지 광고인 "기린"편에 이어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등장시킨 "소년"편을 이번 주말부터 내보낼 계획이다.

강양선 삼성자동차 홍보팀과장은 "벤츠 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은
모두 그 나름대로 독특한 기업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우리의 광고전략은
지속적인 기업이미지 광고를 통해 고객들이 "삼성자동차=고품격의 자동차"
를 떠올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