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바이 협정이 체결되면 현재 IMF 출자금인 8억 SDR(특별인출권,
11억달러상당)의 3배까지 대출이 되는 규정에 따라 최소한 55억달러를 일단
나누어 대출받을 수 있다.

이 자금규모로는 외환위기를 벗어나는데 부족할 전망이므로 긴급차입제도를
통한 대출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구제금융을 받은 멕시코(5백20억달러) 태국(1백72억달러) 인도네시아
(3백30억달러)보다 경제규모나 국제금융시장위상 등에서 우리의 비중이 더
크지만 자금부족예상규모에 따라 지원규모가 결정된다.

정부는 IMF구제금융을 요청할 때 약 6백억달러 정도를 신청할 계획이다.

우리의 총외채가 1천2백억달러 수준이고 그중 단기외채가 6백억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한 수치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FRB나 일본의 일본은행이 직접 지원에 부정적인 만큼
IMF가 우선 2백억달러를 지원한뒤 추가지원분을 대기성으로 확보(Stand by
Credit) 해두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IMF의 지원금리는 4% 수준의 SDR(특별인출권) 융자금리 수준이 적용된다.

또 호주 등 다른 주변국가들도 IMF가 중재하는 양자간 협상을 통해
몇십억달러씩 지원할수 있을 전망이다.

이때는 실세금리가 적용된다.

구제금융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BIS(국제결제은행)가 단기적으로 1백억
달러가량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원규모는 IMF의 실사결과와 요구조건을 놓고 우리
정부와 협상을 벌인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과거사례로 볼때 IMF는 일단 대규모 지원계획을 발표, 해당국가의 신인도를
높인뒤 이행정도와 자체능력을 보아가며 중간에 대출계획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