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에서 시행하는 맨홀공사는 교통 체증을 유발하지 않고 한 두 시간
이면 마칠수 있게 된다.

한국통신 선로기술연구소는 19일 5년간의 연구를 거쳐 기존 콘크리트보다
압축강도가 5배정도 강한 고강도 폴리머 콘크리트를 개발, 이를 이용한
지하 통신케이블용 맨홀을 제작해 내년부터 사업에 적용한다고 19일 발표
했다.

이번에 개발된 조립식 맨홀은 기존 시멘트 콘크리트와 달리 시멘트와 물
대신 폴리에스터와 골재만을 사용, 공장에서 생산한후 현장으로 운반해
설치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존 콘크리트 맨홀 공사의 경우 콘크리트가 굳는 기간 때문에 최소 2주
이상 걸리고 교통체증이나 소음, 분진 등을 발생시켰으나 조립식 맨홀은
공장에서 다량생산, 현장에 설치만 하면 되므로 짧은 시간에 공사를 마칠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폴리머 콘크리트 맨홀은 또 압축강도가 기존 콘크리트보다 5배정도 강한
재료로 개발, 맨홀두께와 중량을 3분의 1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통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콘크리트는 케이블TV지하박스, 정밀기계 기초 구조물 등에도
활용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