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을 통한 욕설과 음란물유포가 위험수위에 이르러 네티즌들의
자정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올해 1월부터 10월말까지 신고센터를 통
해 접수해 내놓은 "PC통신 위반유형 현황"에 따르면 전체 5천7백41건중
욕설과 음란물에 관한 신고가 각각 55.4%(3천1백80건)와 14.0%(8백3건)
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대화방에서 욕설행위가 2천1백43건으로 조사돼 가상공간에서 익
명성을 악명한 불건전 대화가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음란물 배포광고는 2백17건이 접수돼 지난해 1년간 신고된 1백8건
보다 무려 1백%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PC통신을 통한 정크메일 유포도 작년 전체보다 64% 늘어나 급증 추세
를 보였다.

불법복제물 판매광고는 3백16건으로 PC통신을 통한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현상을 반영했다.

이에따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자체심의를 거쳐 정지조치를 취한 ID
(이용자식별번호)는 2천76개로 지난해 전체보다 29% 늘었으며 경고조
치를 당한 ID도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7백30개에 이른다.

<유병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