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빠르면 다음달중 전직 장관급 인사를 영입해 상근
회장체제로 변모한다.

18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비상근 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은 22일 미국에서 돌아오는대로 협회 회장직을 내놓고
새로운 상근 회장을 공모방식으로 선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협회는 이와관련, 지난 11일 정회장, 김태구 대우자동차회장, 박제혁
기아자동차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미국 맥킨지컨설팅이
내놓은 이같은 내용의 협회운영 개선안을 수용키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새로운 상근회장은 미국 교통부 장관출신인 앤드루 카드
미국자동차공업협회(AAMA) 회장처럼 비교적 자유로운 입장에서 정부와의
관계는 물론 대외통상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업계의 이해를 대변할수
있는 고위 관료출신이 적임자라는게 회장단의 일치된 견해"라며 "현재 회장
인선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상근회장 체제로 전환하면 자동차업계 대표들로 구성된
협회 회장단은 이사회 역할을 하게 되며 이들에게 상근회장의 임명및 해임
권한이 부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또 내년 3월께 미국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한편 브뤼셀및
동남아지역에도 추가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 고광철.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