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D램반도체 현물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16일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지난 3월 8만6천원선까지 치솟았던 16메가
D램모듈(16메가 D램 8개부착)정품가격이 5월이후 내림세를 지속,
최근들어서는 3만5천~3만8천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7개월사이에 가격하락폭이 무려 60%에 달했다.

이처럼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것은 지난 5월 대만의 반도체양산을 기점으로
국제시장에 물량이 쏟아지면서 국제가격이 급속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0달러에 달했던 16메가 D램의 국제가격은 그동안 꾸준히 하락,
지난 주말 현재 3.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에서 거래되는 D램모듈가격은 보통 국제시세에 조립비용
(1~5달러정도)과 부가가치세를 합친 것이다.

주력제품인 16메가와 함께 32메가 D램모듈(16메가 D램 16개부착)과
8메가 D램모듈(16메가 D램 4개부착)의 정품가격도 지난 3월의 18만5천원과
4만1천원대에서 각각 7만2천~7만7천대와 2만~2만2천원대로 동반 폭락했다.

용산상가내 반도체도매업체인 (주)팔전의 조중찬 과장은 "D램반도체의
경우 워낙 가격변동이 심해 전망이 어렵지만 앞으로 더 이상 큰폭의 가격
하락은 없을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들 제품의 비품가격은 정품보다 1천~3천원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비품은 대만이나 국내 컴퓨터조립상들이 PCB패널에 칩을 조립한 것이다.

<손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