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기계업체인 명진에스.엠(대표 서명원)은 옷에 단추를 단후 떨어지지
않도록 단추아래부분을 실로 감아주는 단추뿌리감기장치를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4년동안 5억원을 들여 개발된 이 장치는 감는시간이 3초이내에 불과하며
디지털 스위치를 이용해 매듭수를 임의로 설정할수 있고 실을 다 감은후엔
자동으로 실을 끊어준다.

회사측은 실을 환봉방식으로 감아 실밥이 터지면 감겨진 부분이 모두
풀리는 외국제품과는 달리 세계최초로 감을때마다 매듭을 만드는 매듭
방식개발에 성공, 좀처럼 실밥이 풀리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 많이 보급된 스위스제품은 고무줄로 된 비싼 전용실을
사용해야하지만 이 제품은 아무 실이나 사용할수 있어 양질의 제품을
만들수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이탈리아에서 샘플요청이 들어오자 주문이 쇄도할 것에
대비, 월 50대의 양산체제를 갖추고 외국제품의 3분의 1가격수준에 곧 본격
국내외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동진주달이기 옆고리단추달이기등을 이미 개발, 시판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평단추자동공급기를 개발, 국내와 베네통제품을 만드는 이탈리아의
봉제업체를 비롯해 핀란드 스페인 미국 필리핀등으로부터의 60여대의 주문을
받아놓고 있다.

<이창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