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올해 고철 수입량이 처음으로 6백만t을 넘어설 전망이다.

13일 한국철강협회가 공개한 "고철수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
어 3.4분기까지 우리나라의 고철 수입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어난 4백85만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내 철강업계가 연말까지 고철물량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어서 올
한해동안 우리나라의 고철 수입량은 약 6백50만~6백70만t에 이를 것으
로 철강협회는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고철 수입량이 6백만t을 넘기는 올해가 처음으로 국내 철강
업계는 지난 95년 5백만t,작년엔 5백11만t의 고철을 각각 수입했다.

철강업계의 고철 수입이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포항제철의 미니밀과
강원산업의 형강공장 등이 잇따라 가동하는 등 전반적인 고철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철강협회는 분석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최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급등으로 미국 대
신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일본 등지로 부터의 고철 수입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올해 미국산 고철수입의 비중이 처음으로
50%선 밑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