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가격이 단경기를 맞고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경동시장에 따르면 맥문동(기관지치료제)이 산지및 유통단계에 재고가
거의 바닥을 드러내자 상품이 5백g당 지난달보다 1천5백원이 또 올라
1만6천원선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수입맥문동의 물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햇품이 출회되는 내년
5월까지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상인들은 내다보고 있다.

향부자(혈액순환제)도 단경기로 재고가 줄어들자 상품이 5백g당 1천5백원
이나 껑충 뛴 3천원의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길경(기관지치료제)도 겨울철 수요가 증가하자 상품이 5백g당 1천원이 오른
8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구기자(간장보호제)와 방풍도 단경기로 물량이 감소해 상품이 5백g당
1천원씩 뛰어 1만1천원과 4천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목과(혈액순환제)와 시호(해열제)는 햇품이 출회되고 있으나 출하가 활발치
못해 5백g당 5백원씩 오른 2천5백원과 1만5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강세를 보이던 하수오(보약)는 수입품 증가로 물량이 늘어나자 상품이
5백g당 4천원이 뚝 떨어져 1만2천원선의 약세로 돌아섰다.

천마(두통치료제)도 수입품이 늘어나자 상품이 5백g당 6천원이나 하락해
1만5천원선에 팔리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보약 수요가 격감해 한약재상가는 한산한
시황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