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균나산그룹 회장이 요즘 정부관련 토론회및 강연회에 잇달아 참석,
공무원들에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회장은 11일 "규제혁파,새로운 전략과제"심포지엄에 토론자로 참석한데
이어 12일에는 중앙부처 서기관급 공무원 42명을 모아놓고 "21세기 새로운
기업문화"에 대한 강연회를 가졌다.

회장 비서실의 주요업무중 하나가 강연요청을 거절하는 일일만큼 안회장은
"인기 강사".

지금까지 안회장 강연의 주재료는 "내가 걸어온 경영자의 길"등 개인적인
성공담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한국경제나 공무원의 경쟁력에 대한 비판등으로
소재가 바뀌었다.

7월에는 기업들의 "시어머니"랄수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나가 공무원을
비판, 화제를 모았고 9월이후에만도 금융기관, 감사원, 경찰, 지방자치단체
및 중앙부처, 정부투자기관등 정부관련 부처에서 7차례나 강연했다.

안회장은 이런 공식석상에서 "실명제는 이제 이름을 잃어버린 실명제로
전락했다" "정치인을 위한 정치인에 의한 정치인의 정치판이 되고있다"
"규제행정이 신산업의 성장을 오히려 가로막고 있다" "공무원식으로
경영했다간 망해도 벌써 여러번 망했을 것이다"는 등의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11일 규제관련 세미나에서는 "할인점 하나 오픈하는데 1개 구청에서
29개의 허가를 받아야하고 주택건설을 촉진한다는 주촉법은 건축허가
기간을 최장 2년6개월까지 늘리는 주택건설억제법으로 바뀌었다"고 꼬집는
등 ''할말을 하는 기업인''으로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였다.

<노혜령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