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스주가 유럽 제일의 투자최적지의 토대를 만들어놓고
한국기업들을 부르고 있다.

이에따라 고비용 저효율구조의 국내시장을 떠나 투자적합성을 살피기위해
이 지역을 방문하는 국내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웨일스개발청(WDA)은 한라그룹과 LG의 성공적 유치를 계기로 최근에는
고용창출및 연방산업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웨일스 투자환경은 저렴한 토지가격과 유럽내 최저수준인 법인세등 경제적
조건외에 소스(source)웨일스등 WDA가 개발한 각종 서비스시스템에서
그 우수성이 드러나고 있다.

그 진가는 지난 5월 머서티드필시에 공장을 완공하고 지게차생산을 시작한
한라와 뉴포트시에서 일부 모니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LG 현지법인의
공장건설과정에서 확인되고 있다.

한라공장의 경우 노천광산 부지를 매입, 잔디를 입히고 공장을 건설하는
일까지를 WDA가 전부 해결, 투자된 금액의 3분의 1가격에 넘겨받았다.

WDA가 담당 전문팀을 구성, 부지선정에서 허가취득 협력업체물색등
처음부터 끝까지 도와줬기 때문(팀웨일스).

한라가 제출한 서류라곤 사업계획서와 공장도면정도다.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1천8백60만파운드.

이 투자액의 상당부분도 앞으로 3년에 걸쳐 현금분할상환을 받는다고 한다.

게다가 WDA는 소스웨일스프로그램에 따라 국내 업체들보다 훨씬 값싸게
공급하는 현지부품업체들을 소개해주고 이들로 하여금 국제규격에 맞도록
제작케하고 기술훈련도 시키고 있다.

한라중공업 김성진 유럽법인대표는 "웨일스는 땅값은 공짜수준,
연 2천만원도 못미치는 근로자임금, EU지역내 가장 싼 법인세등 천혜의
투자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국산부품의 가격경쟁력이 현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부품현지조달율도 앞으로 꾸준히 높여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라는 한라산업단지로 명명된 이 부지내에 1백50만파운드를 추가로 투자,
내년에 A/S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뉴포트 임페리얼파크 30만평부지를 공짜로 얻다시피해 이중 10만평에 대해
1차건설을 진행중인 LG전자는 상당한 인프라를 WDA로부터 제공받았다.

WDA가 4백KV고압선을 부지밖으로 이전해주고 차량소통이 원활하도록 부지
서남측에 순환도로를 신규로 개설했으며 전기 수도 공업용수 가스등도 이미
공급을 개시하고 있거나 공급을 위한 작업중이다.

LG 한라의 투자진출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국내 협력업체와
장비업체들을 중심으로 투자조사를 위한 현지답사행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20여 반도체업체들과 10여 전자업체들이 한꺼번에 LG건설현장을
다녀가기도 했다.

WDA측은 한라 현지법인에 51%를 출자한 만도기계를 우선유치대상으로
지목,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도기계가 미국 GM이 유럽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6천만달러어치의
조향장치를 공급할 계획이어서 유럽지역내 공장설립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WDA는 이밖에 완성차업체유치를 위해서도 국내 자동차메이커들과 접촉하고
있다.

한라측 관계자는 "WDA가 현대자동차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웨일스의 파격적인 투자메리트가 상존하는한 국내업체들의 투자진출시도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카디프(영 웨일스)=이창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