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은 인도의 국영선사인 SCI사로부터 11만t급 유조선 2척,
싱가포르 셈바왕사로부터 17만t급 살물선 2척 등 최근 대형선박 4척을
1억7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한라가 SCI사로부터 수주한 유조선은 11만t급 아프라막스사이즈로 척당
4천2백50만달러씩 총 8천5백만달러 규모이다.

이 선박들은 길이 2백44m, 폭 42m, 깊이 23m의 크기로 이중선체구조를
갖고 있으며 1만6천6백80마력의 엔진을 장착해 14.5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다.

한라는 전남 영암의 삼호조선소에서 이를 건조, 99년 후반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로부터 수주한 선박은 17만t급 살물선(곡물 광물 등을 운반하는
화물선)으로 가격은 척당 4천2백50만달러이다.

선박인도는 99년 하반기부터 2000년 상반기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한라중공업은 현재 총 43척 2백30만GT의 수주잔량을 보유, 2000년초
까지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