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텔레콤은 10일부터 국내 최초로 디지털방식 TRS(주파수공용통신)
상용서비스에 나섰다.

또 중국 상해에서 이 서비스의 시범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날 디지털TRS서비스인 "비지니스콜"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부산지역에서 서비스 시작한데 이어 중국 고마이사와 상해지역에서 TRS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아남은 이 서비스를 위해 서울과 부산에 교환국 2개소, 기지국 22개소를
설치, 음성및 데이터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차량위치 추적, 무선신용카드
조회, 무선팩스, 삐삐수신전환, 음성인식다이얼, 음성사서함, 인터넷정보,
교통.날씨정보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요금은 표준형의 경우 음성서비스가 기본료 월 1만원에 통화료가 10초당
19원이며 데이터서비스는 기본료 월 1만5천원에 통화료는 2천패킷
(1패킷=한글 16자)까지 무료이다.

추가 패킷당 3원이 부과되고 가입비는 음성서비스가 2만원~3만원,
데이터서비스가 1만5천원이고 보증금은 모두 3만원이다.

한편 김주호 아남텔레콤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주파수도약다중접속(FHMA)방식의 디지털TRS서비스를 상해시 지역에 제공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이를위해 약6백만달러를 투자, 내년초 상해지역에 7개의 기지국을
설치하고 상용서비스에도 나설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미국 지오텍이 참여하며 한국측에서는 쌍용, 현대그룹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아남텔레콤은 이와 별도로 중국 북경과 파키스탄등에서 디지털TRS
서비스사업을 추진중이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