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에서도 수입화장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수입화장
품 업체들이 "다브랜드"전략을 통해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1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전국 65개 백화점의 화장
품 총매출 1천8백43억원중 82%를 점유했던 수입화장품 업체들은 최근
에는 타 수입업체와 연합해 2~3개의 브랜드를 갖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미국 대형화장품업체인 에스티로더사 화장품의 국내 수입업체인 ELCA
코리아는 프랑스에 본부를 둔 다국적기업인 로레알그룹 화장품 수입업
체인 코벨과 연합, 샤넬, 크리닉, 아라미스등 고급화장품을 수입해 판
매하고 있다.

특히 코벨은 랑콤을 비롯 폴로,비오뗌,기라로쉬,조르지오 아르마니,랑
방,까사넬등 고급향수를 잇따라 수입, 서울 강남지역과 을지로일대 고급
백화점에 입점시켜 부유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크리스찬 디올은 프랑스 화장품업체인 겔랑과 함께 코럭스라는 국내
지사를 설립,주로 국내 대형백화점에 점포를 내고 판매실적을 늘려가
고 있다.

수입업체들이 연합형태로 시장공략에 나선 것은 백화점 입점시 여러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것이 소비자를 끄는데 유리할 뿐아니라 소비자들
이 중.저가품보다는 고급화장품을 더 선호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
이된다.

<이희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