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일 "한은법 개악 저지를 위한 전직원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의 국회통과를 막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

직원들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한은법 개정문제가 금융개혁 실천
이라는 명분에 쫓겨 졸속처리되는 것을 배격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모든
역량과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관치금융에서 비롯된 금융시장의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고 선진금융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개발및 내부경영을 혁신하는데 노력하기로 다짐
했다.

이들은 국민경제의 백년대계와 관련된 중앙은행과 금융감독제도 개편이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이뤄지는 타협의 산물이 되어서는 안되며 각계
각층의 충분한 논의와 의견수렴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