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장비도 한번 써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판매업체에 되돌
려 보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공장자동화 제품의 설치를 원하지만 고가 제품 구입을 망설
이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0일까지 장비를 무상으로 설치해 사용해
보도록 한후 구매를 결정하는 "선사용-후구매" 방식의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고 6일 발표했다.

삼성이 이번에 이 방식의 마케팅 기법을 적용하는 공장자동화장비는
최근 국산화에 성공한 VTR크기의 초소형 영상처리시스템이다.

이 장비는 인쇄회로기판(PCB)상의 부품위치및 외관상태 치수계측 부품
유무 바코드 인식 검사 등 생산현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검사장비로
반도체전자 자동차 자동조립 식품 약품 등 산업전반의 생산라인에 적용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은 우선 올해말까지 공장자동화장비 판매대리점인 컴트로닉스사
(02-883-3344)를 통해 60여개의 중소업체를 선정해 검사장비를 아무런 조
건없이 무상으로 설치해주고 사용방법을 전수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동화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업체에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 낙후된 국내 공장자동화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해 이같은 마케팅전략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